與,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부결'에 맹폭… "'쇼' 조차도 못하나"
與,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부결'에 맹폭… "'쇼' 조차도 못하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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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지 있는 것인지 매우 걱정… 이재명 호신위"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길래 방탄 특권 포기 못하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는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애타는 경고도, '윤리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간곡한 호소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국회 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헀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과연 혁신의 의지가 있긴 한 것인지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여당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번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중요했던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 상식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상 정당으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를 가름할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다"고 우려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소 귀에 경 읽기였다"면서 "혁신위는 결국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호신위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이 망한다'는 경고에도 한 번 입은 방탄조끼는 절대 벗을 수 없다는 민주당이다"며 "당장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에 연루된 의원이 20명이나 된다고 하니, 민주당 의원들은 '선택적 특권 포기 쇼'조차도 못 하겠다는 것이다"고 비꼬았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게다가 이런 와중에도 어제 그 어느 곳에서도 국민 앞에 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지난달 19일, 연설문에도 없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이야기하며 구국의 결단이라도 한 듯 목청을 높이던 이 대표는 대체 어디로 갔나"고 몰아세웠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도대체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 일에 많이 연루되어 있길래, 방탄 특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재명 대표도 공약한 사안이다. 동료의 비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감싸주고 보자는 민주당의 행태는 시대착오적 행동이자, 내로남불적 태도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리 정당'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대장동의 몸통, 이재명 의원이 현재 당 대표이고, 직전 당대표였던 송영길 전 의원은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의 몸통이었고, 국회의원이 부업이던 '코인 업자' 김남국 의원을 두둔한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다"며 "가짜 혁신, 말로만 혁신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