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여정 '대한민국' 호칭, 2국가 의미인지 지켜봐야"
권영세 "김여정 '대한민국' 호칭, 2국가 의미인지 지켜봐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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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대만민국이라는 호칭을 쓴 것에 대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조금 더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받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부장은 10~11일 미군 정찰 활동을 비난하는 두 건의 담화에서 남조선 또는 남한으로 사용한 용어를 대한민국으로 바꿔 언급했다. 

대한민국 또는 한국은 북한 주요 매체나 공식 문건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쏘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측을 같은 민족이나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는 김 부부장의 언급이 2국가를 의미하는지 더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얼마 전 현정은 회장이 방북 신청했을 외무성 이름으로 '입국'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입경이 아닌 '입국'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주목해보긴 봐야겠다"면서도 "북한이 창의적으로 말을 만들어내는데 굳이 그렇게 대한민국이라고 한 이유가 뭔지 지속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건 좀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북한지원부'로 질타한 뒤 업무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교류협력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류협력과 관련한 조직을 그대로 두고 인원도 그대로 두는 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통일부 업무로 지정된 부분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