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보험업권 1호 상생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보험사의 '따뜻한 금융' 실천 선봉에 섰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생친구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이복현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 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상생금융 독려 행보의 일환이다. 이 원장은 지난 2월부터 은행권과 카드사를 돌았고, 보험업권에선 한화생명이 첫 타자다.

앞서 한화생명은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등을 출시하며 금감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사업비 등을 축소해 월 1만원대 보험료로 장애인과 저소득 한부모, 차상위 다문화 등 사회적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가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상생금융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보험상품 계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결혼과 출산 등 자립 기반 자금을 걱정하는 2030의 실질적인 방안을 제공하고, 경제적 안정에 디딤돌 역할을 다하고자 '2030 디딤돌 저축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보험은 주택자금,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이나 노후 생활자금을 대비할 수 있는 보험으로, 은행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사망 등도 보장하고 만기 시 보험료 중 사업비와 보장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높은 이율을 적용한다.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만기는 5년이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로 은행 '청년도약계좌' 대비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보장금리는 5년간 5%(예정)가 기본이며, 결혼(0.5%)과 출산 0.5%, 다자녀(2인 이상) 1.0% 등 최대 2.0%의 보너스적립금을 제공한다.

보험료는 월납 10만~50만원으로, 가입 1개월 이후부터 원금을 보장한다.

사망 시 월납 보험료 1배와 사망 당시 계약자 적립금을 보장하며, 재해장해 시 최대 1000만원(보험료별 상이)에 장해 지급률을 곱해 제공한다.

보험업권 첫 상생금융 1호 금융상품 2030 디딤돌 저축 보험은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이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보호망으로서 보험산업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오늘 한화생명이 발표하는 상생 보험상품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 디딤돌 저축보험과 상생친구 어린이 보험은 따뜻한 금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2030 디딤돌 저축보험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과 결혼‧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들을 배려해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화생명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 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문화 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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