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든 최태원 "부산엑스포, 글로벌 시장개척에 도움"
목발 든 최태원 "부산엑스포, 글로벌 시장개척에 도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12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개막한 '제46회 제주포럼'서 개회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 좋고 경제를 위해서도 더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한 ‘제46회 제주포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 확대로 글로벌 시장이 파편화된 상황에서 부산엑스포 유치가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산엑스포’ 선전로고가 붙은 목발을 들고 개회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운동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목발을 하고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쌍해 하더라”며 “덕분에 동정을 얻어서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엑스포는 기업인들과 어떤 숙명적인 운명의 결합”이라며 “옛날 전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고 물건을 만들어 내놓으면 값싸고 물건만 좋으면 다 샀다. 그런데 이게 쪼개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EU도 쪼개지고 속칭 보호무역주의들이 많이 나오게 됐고 정치적인 논리와 안보적인 논리까지 들어와서 똑같이 만들면 팔리지 않게 됐다”며 “시장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됐다. 특히 중국시장이 상당히 우리가 넘버원 시장이었는데 거기가 많이 내려가다 보니까 거기를 대체할 시장들이 많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체할 시장은) 지구 안에서 찾아야 하는데 결국 우리가 상대하지 않았던 곳을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이것과 엑스포는 똑같다. 엑스포가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7년 동안 준비를 하고 2030년에 우리가 엑스포를 열면서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그리고 그 다음 세대들은 이제 상시화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러서 우리나라가 어떤 형태로 선진국이 되고 발전했는지를 알게 된 효과”라며 “똑같은 효과가 온다. 그래서 이 엑스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것은 전 세계의 시장과 인연을 맺고 그 시장 안에서도 대한민국이 위치해 설 수 있는 것이 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디팬드였던 것을 분산시킬 수 있다. 이게 경제안보의 중요한 또 하나의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이다. 오는 15일까지 3박4일로 진행된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