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암센터, 최단기간 다학제 진료 5000례 달성
분당 차병원 암센터, 최단기간 다학제 진료 5000례 달성
  • 전연희 기자
  • 승인 2023.07.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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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암센터는 국내 최단기간 암 다학제 진료 50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분당 차병원은 그동안 암 다학제를 주도한 100여명의 의료진과 암을 이겨낸 환우들과 지난 5일 다학제 5000례 기념식을 가졌다.

2016년 췌담도암 분야에 처음으로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분당 차병원 암센터는 현재 유방암, 부인암,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두경부암을 비롯해 모든 암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다학제를 시행한 후 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는 물론이고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 진료를 위해 3~9명의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공동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 자리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모아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를 진료한다는 점에서 환자 중심적인 진료 방식이다.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는 “처음에는 교수들 모이기도 쉽지 않고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환자의 병기, 암아형에 따라 각 전문 분야에 의견을 다양하게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에 최상의 환자 맞춤형 치료법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암에 대한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해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도 다학제 진료는 매우 의미있는 진료 방식”이라고 말했다

분당 차병원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이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진료과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내 환자가 아닌 우리 환자를 진료한다.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을 선택한다.

분당 차병원 전홍재 암센터장은 “진료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아 점심 시간과 진료가 끝난 5시 이후 모여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다”며 “이제는 이것이 다학제 진료 패턴으로 완전히 굳어졌다. 수술 불가능했던 환자를 항암 후 수술 하고, 말기 환자들이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경험하면서 교수들조차도 새로운 의욕과 활기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췌담도암에서 시작된 다학제 진료는 분당 차병원 암센터 모든 암으로 확대됐고 작은 회의실에서 출발한 다학제 진료실은 현재는 3개로 늘어나 환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매년 1000례 이상의 다학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권위 있는 미국 암치료 가이드라인인 NCCN에서도 모든 암환자의 치료율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 방향 결정을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차병원은 2016년 분당 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으로 일산 차병원, 강남 차병원에서도 본격적으로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LA 최대 규모의 민간병원인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호주 등 7개국 86개 의료기관을 소유하고 있는 차병원은 미국 등 유수의 대학병원과 글로벌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선도하고 있다.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