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 개최
국방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 개최
  • 허인 기자
  • 승인 2023.07.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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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을 열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이날 포럼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은 한순간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지난 70년간 한미가 함께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민간 모두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종섭 장관의 환영사 전문이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해주신 한기호 국방위원장님과 안규백 의원님,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대리님, 그리고 내외귀빈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아이켄베리 교수님을 비롯하여 발제 및 토론을 맡아주실 전문가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3년 전 오늘은 故 백선엽 장군님께서 서거하신 날입니다. 한미동맹의 ‘뿌리’이자 ‘상징’이신 장군님의 서거일에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을 갖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열린 백선엽 장군님의 3주기 추모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장군님을 추모하고 한미동맹의 발전을 염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미동맹은 故 백선엽 장군님과 같이 6·25전쟁 당시 함께 피와 땀을 흘리며 싸웠던 한미 장병들의 전우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도약적으로 발전하여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워싱턴선언을 통해 美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핵 기반 동맹’으로 한층 격상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은 한순간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지난 70년간 한미가 함께 노력해온 결과입니다. 따라서 한미가 함께해온 지난 70년의 역사를 돌이켜본다면 향후 70년의 발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한미동맹은 전장터에서 맺어진 혈맹으로 한미 참전용사를 중심으로 한 인적네트워크는 굳건한 동맹관계 유지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故 싱글러브 장군님과 故 웨버 대령님과 같이 한미동맹을 뒷받침해온 한미 참전용사들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어느덧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군과 주한미군의 현역 및 예비역이 그 역할을 계승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최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한미 예비역단체인 ‘주한미군 전우회’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우정은 천천히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말처럼 한미 간의 굳건한 우정을 위해서는 신뢰·이해·존중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늘날과 같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양국의 신뢰 구축과 우호 증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민간 차원의 성원이 있었기에 동맹은 계속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향후 동맹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어야만 이러한 노력이 지속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한미동맹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럼이 한미동맹 70년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70년의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