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저지' 野 의원단 방일..."국제공조 통해 방류 저지"
'오염수 저지' 野 의원단 방일..."국제공조 통해 방류 저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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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日총리 관저 앞 집회·日 국회 앞 연좌농성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사진=의원단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사진=의원단 제공)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승인하며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권 의원들이 일본 현지를 방문해 항의 의사를 표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10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찾는다.

이들은 이날 일본 하네다공항 입국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며, 78%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의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IAEA는 부실투성이 보고서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하고, 일본 정부는 이를 근거로 자국민의 동의도 얻지 못한 상태로 해양투기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에 대한 검증도, 오염수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하지 않은 채로 주변 국가와 세계인들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거세게 지탄했다.

의원단에는 민주당 김승남·박범계·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당내 백혜숙·이영수·조원희 농어민위원회 위원과 박연환·이태용·양원택·최동익 어민대표도 함께한다.

이들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과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서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고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11일에는 초당파의원연맹 '원전제로-재생에너지 100'과 사회민주당 의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탈핵시민사회', '원자력시민위원회' 등 일본 내 시민단체와도 교류한다. 12일에는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일본 주재 한국 특파원 대상 기자회견 등 언론과 접촉면을 넓히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행동에 돌입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실제 오염수 방류 시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정확하게 통보받거나 파악한 바는 현재까지 없다"며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IAEA가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분석 결과만을 갖고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차 시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고 부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