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한국의 우려와 관련해 “야당과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7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기자클럽이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만나고 싶고, 의견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며 “신뢰가 중요하다. IAEA는 과학적이고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결론에 매우 강한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르고, (IAEA 결론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는 어디에나 있지만 양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희석할 것이고 이에 포함되는 삼중수소는 매우 적은 양이라는 게 그로시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도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배출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발표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9일까지 머무르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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