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주 한일정상회담 추진…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할듯
기시다, 내주 한일정상회담 추진…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할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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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1~12일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별도로 만나 회담을 할지 주목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5일 연합뉴스가 마이니치신문 말을 빌려 보도했다.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는 내용을 담은 130페이지 분량의 최종 보고서를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IAEA가 "방류가 인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한 만큼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안전성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방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로 그 시기는 기시다 총리에 달렸다. 방류가 임박한 시점에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을 직접 설득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방류 설득을 위한 외교전에 나선다.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개별 회담을 열고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