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한·중 외교장관 회담 조율… 오염수 방류 설득할 듯
日외무상, 한·중 외교장관 회담 조율… 오염수 방류 설득할 듯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7.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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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한일 외교장관.(사진=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이번달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전망이다.

5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국 외교장관의 만남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종합보고서를 전달하며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IAEA가 일본의 법적·도의적 책임을 면제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전날 “IAEA는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원자력 오염수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기관이 아니다”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서 반드시 따라야 할 원칙은 사실과 과학을 존중하고 전 인류에 대해 고도로 책임지는 태도와 정신으로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방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IAEA를 통해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얻은 만큼 반대 여론이 강한 중국과 한국을 집적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 후 당초 예고한 올 여름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