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맞은 미국인, 국가에 대한 자긍심 역대 최저"
"독립기념일 맞은 미국인, 국가에 대한 자긍심 역대 최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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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독립 247주년은 맞은 미국인들의 모국에 대한 자긍심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연합뉴스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7월4일은 13개 식민지가 영국에서 독립을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갤럽이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실시한 이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역대 최고점을 찍은 때는 2003년으로 70%였다. 

올해 조사에서 '매우 자랑스럽다'는 28%, '대체로 자랑스럽다'는 7%, '조금 자랑스럽다'는 4%였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코로나 유행, 조지 플로이드 피살 뒤 조직적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 각성 등을 문제로 거론했다. 

조사 결과를 두고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담을 주목했다. 악시오스는 " "대선을 5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거의 모든 미국인이 원치 않는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국인들의 모국에 대한 자긍심은 정치 성향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이들의 비율이 보수적인 공화당원에게서는 60%, 진보적인 민주당원에게서는 29%였다.

또 나이가 들 수록 자긍심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공화당원 중 '극도로 자랑스럽다'는 이들의 비율을 보면 55세 이상에서는 68%였으나 35∼54세는 64%, 18∼34세는 42%였다.

민주당원 중에서도 같은 답변을 한 사람은 55세 이상에서 38%, 35∼54세에서 25%, 18∼34세에선 12%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