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른바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김기현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업체 근무 이력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도 함께 제소했다.

민주당 정춘숙 정책수석부대표와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 의안과를 방문해 김기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워크숍 당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앞서선 김 대표의 아들이 수십억원대 규모의 이른바 '먹튀 사기'를 저질렀단 의혹을 받는 가상자산 업체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사실이 드러나자 김 대표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정춘숙 원내수석부대표는 징계 건의 사유에 대해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잃었다고 판단했다”며 “사실 국정의 한 축이기도 한 야당에 대해 폭언과 막말(을 한 것과) 자녀와 관련한 거짓말 등이 국민이 국회의원 보시기에 어떤 생각을 할까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아니다'라고만 하지 말고 서류를 보여주거나 내용의 근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부탁한다"고 김 대표를 향해 지적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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