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도 '영아 살해' 발생…전수조사 중 확인
거제서도 '영아 살해' 발생…전수조사 중 확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7.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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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영아 살해 사건이 경남 거제에서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생한 아동 가운데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아동 120명의 소재와 안전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거제 영아 살해 사건은 이 같은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사례다.

친부 A씨(20대)와 친모 B씨(30대)는 2022년 9월9일 거제시 자택에서 자녀(아들)를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모친인 B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경남 고성군은 이번 전수조사에서 출생 기록은 있는데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B씨를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 대상이 많아 유사한 범죄가 더 나올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 영아 살해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생한 아동 가운데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아동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시작한지 2일 만에 경남 거제시에서도 친부모에 의한 영아 살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30일에도 경기 과천시에서 50대 친모에 의한 영아 살해 사실(2015년 9월 출산한 아들 숨지자 유기)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과천시로부터 신고를 받아 사체유기 혐의로 5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석방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