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출연 배우 박규채 사망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출연 배우 박규채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7.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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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규채 씨. (사진=연합뉴스)
배우 박규채 씨. (사진=연합뉴스)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에 출연한 배우 박규채 씨가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2일 방송·영화계에 따르면 배우 박규채 씨는 1일 오후 1시5분께 사망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최근 폐렴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고인은 1938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엔 농민들 앞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도 했으며 이후 이를 계기로 국립극단에 입단한 고인은 연극배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TV 탤런트로도 데뷔한 고인은 △야망의 25시 △제1 공화국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 활동폭을 넓혔다. 특히 정치 드라마 '제1 공화국'에선 이승만 정권의 2인자 이기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많았으며 드라마 '억새풀'의 유행어 "오날날"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인기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선 극 중 핵심 인물인 김 회장(최불암)의 친구인 면장 역을 맡기도 했으며 영화 분야에선 '그들도 우리처럼'(1990)에 출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인은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 1년여간 재임하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평생 연기에 진심이었으며 연기자 선후배를 말년까지 챙기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엄수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