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개각 정면 비판... "인사가 망사"
민주당, 尹 개각 정면 비판... "인사가 망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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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하나 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골라"
"극우·검사 편향 우려 수준 넘어서... 독주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장·차관급 개각에 대해 "인사가 망사로 가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구제 불능의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개각 명단 중 특히 통일부 김영호 장관 후보자와 국민권익위원회 김홍일 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김영호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대화와 교류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준비해야 하는 통일부 장관 자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통일이 아니라 영구 분단을 기도할까 걱정스러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호 교수는)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반일 종족주의”, “반일 선동”이라고 망언했던 친일 인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한 극단적 극우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김영호 교수처럼 “반일 종족주의” 같은 거짓 선동에 경도돼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를 그렇게 굴욕적으로 푼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라며 "김홍일 전 검사는 권력자의 권익을 지켜온 사람이다. 권익위원회 역시 정권의 사정 기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력 앞에 먼저 몸을 숙이고 비리에 눈을 감고 힘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자에게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주는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공정과 상식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단행된 12명의 차관 인사 중 5명이 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인 것에 대해 "회전문 인사를 넘어 대통령실이 장관을 건너뛰고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일개 검찰청 운영하듯 운영하겠다는 것인가. 장관은 결재만 하는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부처는 실세 차관들을 통해 대통령실의 하명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