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심사… "진실 곧 밝혀질 것"(종합)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심사… "진실 곧 밝혀질 것"(종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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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은 혐의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29일 오후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른바 대장동 비리 의혹 무리 '50억 클럽'에 속한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우선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고 답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이익을 약속받고 8억 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를 받는다. 

양재식 전 특검보와 공모해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용 여신의향서 발급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수수료, 대장동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 원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은 혐의다.  

또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 원을 수수함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특혜 로비와 관련해 재작년 11월과 지난해 1월, 올해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22일 3번째 조사 후 나흘 만인 26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