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 보장"
윤대통령,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 보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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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년 6·25전쟁일 "피 묻은 군복 의미 기억해야"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관람…"피로 맺어진 사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6·25전쟁일 제73주년을 맞아 "우리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3년 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명의 국군과 13만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그들의 희생을 기렸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있어 '강력한 힘', '압도적인 힘'이라는 표현을 자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25전쟁일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평화는 굴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며 "나와 정부는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미동맹과 과학기술 강군을 기반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세우겠다"고 표명했다.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인 지난 15일에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면서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대북 대응 방침은 '한반도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남북 간 대화 복원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변별점을 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6일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6·25 전쟁에서 전사한 故(고) 김봉학 육군 일병의 유해를 故 김성학 육군 묘역에 합동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여한 바 있다. 두 형제는 모두 6·25전쟁 전사자다.

윤 대통령은 당시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하게 된 것이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가 대북 문제에서 내세워 왔던 '한미 동맹'을 거듭 굳건히 하기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및 미 전몰장병 추모예배' 축하 메시지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우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함께 실천해 나가는 파트너가 됐다"며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