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찰 공천' 추호도 없다… 尹 뜻도 같아"
김기현 "'검찰 공천' 추호도 없다… 尹 뜻도 같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21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 "상호주의 원칙에 '중국인 투표권' 돌아봐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편집인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편집인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음해 총선에 검찰 출신 인사를 대거 등용할 것이라는 일명 '검찰 공천' 논란에 대해 "검사 공천, 검사 왕국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에서 "용산(대통령실)의 뜻도 똑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검사 공천 없다', '검사왕국 걱정할 필요 없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며 "내가 장담하는 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을 공천한다는 뜻에 있어서는 서로(대통령실과 당) 간의 차이가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는 데 있어 내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겠지만 동시에 아까 말씀드린 원칙,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면서 할 것이다. 그것이 얼마든지 조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룰 변경 가능성과 관련해선 "공천만 되면 당헌당규 개정이 떠오르지만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천하무적이고 무게감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지만 인류 역사상 그런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가 완벽해도 사람이 엉망이면 엉망이다. 제도가 엉망이라도 사람이 우수하면 문제가 없다. 사람이 문제"라며 "지금 만들어진 당헌당규는 많은 고민의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상향식 공천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거주 중국인에 대한 투표권 제한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상호주의 기본 원칙이 안 지켜지는데 선제적으로 여는 게 맞나, 돌아봐야 한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투표권 제도 도입 때 제가 국회의원으로 사안 심리 과정에 참여했고 고민이 많았다. 외국에서 주지 않는데 우리가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며 "여야 간 의견은 달랐지만 투표권을 주자고 한 것은 우리가 먼저 열면 상대방도 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기다리자, 지방선거 한해서 해보자고 해서 통과돼 적용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당정대 사이에 정책 부조화, 불일치로 인해 불협화음이 난 적이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1 대 1 회담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 (대통령과) 만남 이외에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밤늦게나 새벅에도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현안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 만남을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필요하면 해야 한다'면서도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다"고 이 대표에게 TV토론과 함께 비공개 회담도 진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모든 국회의원이 관련 내용에 대해 서약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거절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희 당은 당연히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로부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서약을 받았다. 민주당 등 야권에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행사로 보인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