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송도행 가시화…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롯데바이오, 송도행 가시화…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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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가 플랜트 건립 MOU 체결…국제 교류·인재 확보 유리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 플랜트 조감도.[이미지=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 플랜트 조감도.[이미지=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유사 업종에 속한 기업·기관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의 입지 경쟁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일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간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들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36만리터(ℓ) 규모 국내 메가 플랜트 연내 착공을 위한 사업 추진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외에도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대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송도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후 꾸준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키웠고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 착공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현재 1·2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완공을 목표로 3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처럼 송도에 대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는 최적의 입지 여건과 함께 민간 투자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가 잦은 바이오 사업에 강점이 있다. 서울과도 가까워 인재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송도는 최근 경기 시흥, 청주 오송, 경북 안동, 전남 화순 등과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2025년부터 매년 국비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비롯해 광역, 기초 단체 예산 등 수백억원의 지원받을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관련 원부자재 기업 입주 시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송도가 이번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CDMO 생산 거점으로 송도를 낙점하며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송도의 위상이 한 번 더 입증됐다”며 “대기업의 자본력을 기반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회사들과 인천 송도가 지닌 여러 강점들이 국내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