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어민들, 원전장관 만나 "바다 방류 이외 처분 방법 검토해 달라"
日어민들, 원전장관 만나 "바다 방류 이외 처분 방법 검토해 달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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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안전성, 소문 피해 대책 만전 기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으나 후쿠시마 인근 어민들은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19일 도쿄 경제산업성을 방문한 아베 구니오 훗카이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성(원전 소관 장관)을 만나 '어업인·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2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회장은 '요청서'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지 않고, 계속 보관하며 방류 이외의 다른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 각종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고 전하며 "어민들에게 소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홋카이도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원전 폐로를 하는 데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안전성과 소문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홋카이도는 수산물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불안을 불식시키고 어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 또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면담하고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방법 이외의 처분 방법을 계속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엔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오염수의 바다 방류 반대 의사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올해 6월 중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공사를 마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를 문제삼지 않는다면 오염수 방류를 실행할 계획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