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에 "만시지탄" 비판
정의당,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에 "만시지탄" 비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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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돈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선언했어야"
김희서 "방탄정당 오명 씻고 혁신 나아가는 계기 돼야"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료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었다면서도 민주당이 '방탄 정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만시지탄이다. '돈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에 이 선언이 나왔더라면, 진즉에 대선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굴 수 없다"고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드러냈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19일) 약속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특권이 하나둘 사라지고 우리 국회가 방탄 의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회를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압박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 선언이) 많이 늦었고 부족했다"면서도 "오늘(19일) 이재명 대표의 선언이 민주당이 방탄정당의 오명을 씻고 혁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웠지만, 민주당의 자정과 혁신, 민생을 위한 실천과 실력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실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러나 정권 심판의 주요 고비마다 민주당의 부패비리정치, 구태정치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온 현실을 분명히 마주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혁신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