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원회의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는 가장 엄중한 결함"
북, 전원회의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는 가장 엄중한 결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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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6~18일 열린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으며 간부들을 질책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가 중앙위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1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발사체를 동창리 발사대에서 쏘아올렸으나 2단 분리 과정에서 엔진이 동력을 상실하며 서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은 발사 2시간30분 만에 실패를 인정하며 이른 시일 내 재발사하겠다고 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도발 행위를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들을 선공적인 실체로 전환시킨 실천적인 행동들"이라고 평가하고, "나날이 고도화되는 우리의 급진적인 전력무력건설속도와 강력한 군사기술력을 시위하고 미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괴로들을 불가극복의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치국은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결함들"도 있었다면서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진 간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발사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정찰정보 능력을 높이겠다고도 다짐했다. 다만 재발사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또 핵·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개발 부문 성과에 대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의 중요한 고비에서 크게 내짚은 훌륭한 걸음"이라며 향후 "강위력한 핵무기 증산 실적"을 추구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 정책은 논의, 의결하는 자리다. 보통 한 해 1~2차례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 2월에 이어 상반기에만 2번 열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