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15일 만에 인양… 로켓 2단부 추정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15일 만에 인양… 로켓 2단부 추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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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인양됐다. 발사 13일만이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군은 15일 오후 8시 50분께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며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양한 직경 2.5m, 길이 15m의 원통으로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도 있었다. 로켓 2단부로 추정되며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이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 비행 끝에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군은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하고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이용해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를 했다. 하지만 인양 시도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는 무거운 중량 탓이 인양 장구에서 이탈하며 가라앉았다.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을 포함해 항공기와 전투함,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 인양에 성공했다.

군은 잔해를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다. 천리마 1형의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