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민주당 방중, 정부 못하는 일 해주는 것… 고맙다고 절해야"
윤건영 "민주당 방중, 정부 못하는 일 해주는 것… 고맙다고 절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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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광 허용·싱하이밍 대한 불편함 등 충분히 전달"
"어려울 때일 수록 외교적 노력·대화 필요… 의원 외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논란되면서 한중관계가 냉각기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16일 민주당 의원들이 연쇄 방중한 것을 두고 "정부가 제대로 못하는 일을 민주당이 해주고 있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번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가서 단체 관광 허용하라든지,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편함 같은 것들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가 중국대사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났다는 사실을 비난하는 것은 속 좁은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정을 준비하면서 꼼꼼하고 섬세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며 "대표 탓이라기보다는 준비했던 실무진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을 겨냥해 '뇌물 외유' 등 공세를 늘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 초청으로 가면 뇌물 받고 나라 팔아먹는 것이고 미국 정부 초청으로 가면 대우받으면서 국위선양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국민의힘의 그런 잘못된 인식 자체가 지금 한중 갈등을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 수록 외교적 노력과 대화는 필요하다"며 :특히 정부의 공식 외교 채널로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의원 외교를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비난하고 있는 것은 정말 속 좁은 정치공세다"면서 "국민의힘이 국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민주당한테 고맙다고 엎드려서 절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