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7명 추가 방중..."이런 때일수록 만나야"
민주 의원 7명 추가 방중..."이런 때일수록 만나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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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외교 참사 넘어 형사처벌 대상 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의원이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방중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정 의원이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추가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민주당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7명은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3박 4일동안 중국과 티베트를 찾는다. 중국 정부 초청에 따른 방문으로 비용은 모두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방중 의원단 부단장인 박정 의원은 15일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기업인들의 장기 비자를 중국 측이 잘 내주지 않는 문제, 게임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푸는 것 등 한중간 문화교류 문제를 우선시할 것이다"고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외교활동을 더 해야 한다"며 중국 측과 문화 교류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당초 국민의힘 의원 두 분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방중 경비를 부담하는 것을 두고는 "일국 정부에서 초청하는 행사는 그 나라에서 (피초청자에 대한) 항공료 등 비용 부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 위원(장관급), 국제관계 증진 기관인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차관급) 등을 면담하고, 티베트에서는 티베트 자치구 인민대표대회(인대) 부주임 등을 만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뇌물 외유"라며 맹공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외유 한번 하려고 중국 돈을 받고 나라 팔아먹는 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며 "민주당은 그 비용이 얼마인지, 비용을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왜 이런 뇌물성 비용부담을 지원받는 것인지 여부를 밝혀주기 바란다. 이 사건은 외교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다"며 "굳이 이 시점에 중국 정부의 돈을 받아가며 중국에 갔어야만 하나"고 비꼬았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에게 또 한 번의 굴욕을 안기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민주당 의원들의 철없는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익으로 포장된 굴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