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성장세' 발맞춘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략 '눈길'
'ETF 성장세' 발맞춘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략 '눈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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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임한 배재규 사장 중심 리브랜딩 시너지 배가
"투자자 니즈 부합 상품 출시 통한 하반기 순자산액 확대"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약진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리브랜딩 후 ETF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고 하반기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95조9306억원이다.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약 79조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 30% 이상 성장했다.

ETF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것은 매매 편의성과 투명성에 더해 60여개의 신상품이 출시되는 등 투자자 선택지를 넓힌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0월 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A Client Expert)’로 리브랜딩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리브랜딩 전략은 현재까지 주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4조41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647억원) 대비 35.1%(1조1482억원)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또 리브랜딩 이후 출시한 ‘ACE 글로벌반도체 톱(TOP)4 플러스(Plus) SOLACTIVE’ 등 상품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반도체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68.87%로 집계되면서 반도체 ETF 평균 수익률(37.44%)을 크게 웃돌고, 6개월 수익률 역시 48.25%로 양호한 수준이다.

신규상품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들 역시 약진하고 있다. 2009년 상장한 ACE삼성그룹섹터가중의 최근 3년 및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56.27%, 15.05%로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ACE KRX금현물 ETF도 연초 이후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5월 한 달간 1거래일을 제외하고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하반기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배재규 사장 취임 이후 ETF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관련 상품 개발 과 운용 조직을 확대했다”며 “투자자를 사로잡는 다양한 상품 출시와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순자산액과 점유율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