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기현, "내년 총선서 과반 의석 차지… 외연 확장 주력"(종합)
‘취임 100일’ 김기현, "내년 총선서 과반 의석 차지… 외연 확장 주력"(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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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천, 근거 없는 기우… 시스템 공천 철저히 지킬 것"
"100일, 당 안정적 운영" 소회… 대통령실과는 건강한 하모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힌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힌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100일 15일 당 안정화를 일궈냈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에 몰두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혼란을 딛고 출범한 새 지도부였기에 당의 안정적 운영은 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며 "지난 100일의 기간이 당내 혼란을 극복해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지지받지 못했던 세대, 지역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부언했다.

다음해 총선의 시대정신은 '비정상의 완전한 정상화'라면서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선거인 내년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돼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진영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노동, 연금, 교육 3대 개혁 등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흔들림 없이 결연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나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왔다"며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서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뒤이은 질의응답에서도 '검찰 대거 공천설'에 대해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선 그었다.

'당이 대통령실에 끌려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 당과 정부 사이에,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단 하나도 엇박자가 난 적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며 "협의 과정에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녹여낸 다음에 해답을 찾아서 원팀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종속된다는 표현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건강한 화합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도덕성을 확실히 세우겠다"며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실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그어,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 비리 옹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간 언급해 왔던 '국회의원 정수 축소'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정수 감축이 국민의 요청이고, 실제로 생산성 면에서도 국회의원 정수를 굳이 300명으로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저는 당 대표로서, 보여주기 식 1회용 쇼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정치를 하겠다"며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