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 어민 반대에도 시운전 시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 어민 반대에도 시운전 시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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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간 진행… 방류 작업 통해 장치 정상 작동여부 점검
후쿠시마 제1원전.(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했다.

현지 어민들까지 반대하고 나섰지만 시운전까지 가동하며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일본 지역 민영방송인 TV-U 후쿠시마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도쿄전력은 12일 오전 8시 40분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운전은 약 2주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작업을 통해 방류 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긴급 상황을 가정해 방류 장치가 정상적으로 정지하는지도 확인한다. 시운전인 만큼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는 방류되지 않는다.

현지 어민들까지 오염수 방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올여름 방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25일 약 10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하고 지난 6일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했다. 이달 말까지는 설비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원전 소관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회담 후 “회담은 평행선”이라며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업인들의 반대에도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보고서에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