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티, 위생불량 '각질 커피'로 도마…사과문 게재
더벤티, 위생불량 '각질 커피'로 도마…사과문 게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6.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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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직원 발 각질 제거한 손 그대로 커피 제조
피해 소비자 본사 항의, 환불 요구했지만 묵살
홈페이지 사과문 올렸지만 대표 명의 사과는 아냐
더벤티 로고. [제공=더벤티]
더벤티 로고. [제공=더벤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카페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이른바 ‘각질 커피’로 위생 불량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11일 더벤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각질 커피 이슈에 대한 사과문이 게시된 상태다. 

더벤티 가맹본부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사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위생관리 인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에 불편이 남으시지 않도록 후속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벤티의 사과문은 앞서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때문이다. 게시글에는 더벤티 매장의 한 직원이 발 각질을 제거하던 손 그대로 커피를 제조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직원이 발 각질을 다듬은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는 이 같은 상황을 더 벤티 가맹본부에 항의하고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가맹본부는 위생교육을 강화하겠지만 환불은 불가하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본부의 미흡한 대응까지 더하면서 각질 커피 이슈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더벤티 가맹본부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더 벤티 사과문. [출처=더 벤티 홈페이지]
더 벤티 사과문. [출처=더 벤티 홈페이지]

더벤티 측은 사과문 말미에 “가맹점 관리에 미흡했던 본사 책임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일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맹본부의 사과문은 더벤티 브랜드를 내걸었을 뿐 최준경, 강삼남, 박수암 공동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는 아니다. 

한편 더벤티는 2014년 3월 1호점 부산대점 출점 이후 지난해 8월 전국 매장 1000호점을 돌파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