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표적 타격 'L-SAM' 네 번째 발사 성공…2025년 양산 착수
北미사일 표적 타격 'L-SAM' 네 번째 발사 성공…2025년 양산 착수
  • 허인 기자
  • 승인 2023.06.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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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추적기·직격비행체 국내기술로 개발, 미국·이스라엘 이어 세 번째
(사진=연합뉴스)
L-SAM 네 번째 시험 발사 영상.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이 네 번째 시험 발사 성공으로, 앞으로 실전 배치될 경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L-SAM 요격 장면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특히 △고도 50~60㎞를 비행하며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시커'(정밀추적기) △탄도미사일에 몸체를 부딪혀 파괴시키는 직격비행체(KV·Kill Vehicle)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 같은 성능을 보유한 유사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이스라엘 외에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이뤄진 네 번째 L-SAM 탄도탄 요격 시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시험을 보면 이동식 발사대에서 요격 시험에 사용될 표적 미사일이 불꽃을 보이며 발사된 이후 표적탄 발사 지점으로부터 200㎞ 떨어진 해양에서 L-SAM 요격 미사일이 하늘 높이 솟구쳤다.

특히 영상 속 초음속 L-SAM 요격 미사일은 표적 미사일을 향해 빠른 속도로 접근해 갔고, 이어 일정 고도에서 폭발하는 모습과 함께 표적 미사일이 명중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번 시험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 추적하는 과정, 일정 고도에서 실제 타격하는 실전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이 될 L-SAM은 앞서 지난해 11월 표적탄을 처음 요격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이후 진행된 네 번째 시험이었고, 목표 고도에서 표적탄(북한 탄도미사일 모의탄)의 추진기관을 정밀하게 직격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L-SAM은 시험 평가를 거친 후 2024년 개발 완료될 예정이며, 2025년 양산에 착수,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께 실제 군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시험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한 이후 “ L-SAM은 다층방어체계의 중심적 전력이 될 것”이라며 “사드(THAAD) 이상의 수준될 전망이며 향후 L-SAM 개량형(Ⅱ)까지 개발된다면 미국에 버금가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