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불씨 살아나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불씨 살아나나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4.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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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더 기다릴 수 없어”, 민주당 5+4 협상 복귀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협상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단일화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던 민주당이 최근 김민석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워 5+4협상에 임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권이 최후 통첩시한인 12일까지 야권연대와 경기도후보 단일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야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취후통첩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유시민,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에 야5당대연합을 위한 최후통첩을 했다.

민주당이 12일까지 의지를 갖고 야권연합을 실행하지 않으면 독자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후보가 민주당이 잠정합의안을 추인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이때까지도 민주당이 잠정합의안을 추인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후보는 중대결단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유 후보의 요청에 따라 협상시한을 당초 5일에서 12일로 연기하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 민주당 5+4 협상 복귀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5+4협상에 복귀했다.

당내 사정을 이유로 야권연합협상을 미룰 경우, 그에 따른 책임과 부담을 모두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단일화 협상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협상전권을 갖고 5+4협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6일 열리는 5+4협상회의에 그동안의 안보다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민참여경선제를 고집해왔던 민주당이 야권의 주장을 얼마나 수용할 지 주목된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여론조사로 경기도지사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 60%와 여론조사 40%로 후보를 단일화하자며 맞서 있는 상황이다.

◇ 김진표 의원 수세에서 공세전환 그동안 다른 경기도지사 후보에 비해 수세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지지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세적인 선거운동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는 내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조만간 김 의원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측이 이런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협상결렬에 따른 야권의 압박이 큰 데다 천안함 사태로 당내경선의 의미가 크게 희석돼 반전의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좌초위기까지 몰렸던 야5당대연합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