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국방수장 회담 제안 거절… 싱가포르서 안 만나
中, 美의 국방수장 회담 제안 거절… 싱가포르서 안 만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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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샹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사진=연합뉴스)
리샹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국방수장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 국방부의 제안에 거절한다는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말을 빌려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6월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중국과 만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거절했다. 지난 주 오스틴 장관이 리 국방부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는 등 싱가포르 양자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국은 끝내 거절 결정을 내렸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를 언급한 뒤 "국방부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군사적 연락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분쟁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거절 통보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메시지라고 평했다. 미중관계는 지난 2월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이후 더욱 악화했다. 당시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중하기로 했는데, 정찰풍선 사건을 계기로 방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