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일지매' 출연 배우 김석훈 사망
'의적 일지매' 출연 배우 김석훈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5.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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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석훈.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석훈. (사진=연합뉴스)

젊은 시절 미남 배우로 큰 주목을 받으며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석훈이 사망했다. 

29일 방송·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김석훈이 28일 오후 1시46분께 세상을 떠났다.

1929년 경기도 이천 출생인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했다. 1957년 우연히 길을 가던 김석훈의 외모를 눈여겨 본 유재원 감독이 그를 발탁해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시켰다. 

개봉 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은 큰 인기를 끌었고 김석훈은 대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후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가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 △'정도'(1972) △'내 마음의 노래'(1960) △'슬픈 목가'(1960) △'비련십년'(1966) △'목 없는 미녀'(1966) △'설야의 여곡성'(1972) 등이다. 

또 유명 감독인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서는 일본군에 맞서 학생독립단을 지휘하는 투사역으로 출연했으며 열정적인 액션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장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의적 일지매'(1961)에선 대배우 신영균과 함꼐 출연하기도 했다. 

90년대 들어서는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2'(1993)로, 주인공 '지수'(김명수)의 양아버지 '최 장로'로 분했다.

김석훈의 유족은 "평소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멋쟁이인 분이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살다가 가신 것 같다"고 회고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후 1시20분에 엄수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