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에너지장관 경고 발언에 유가 상승…WTI 1.19%↑
[국제유가] 사우디 에너지장관 경고 발언에 유가 상승…WTI 1.19%↑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5.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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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2% 오른 배럴당 76.84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의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85달러(1.12%) 높은 배럴당 76.84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세력에 경고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며 “가격 변동성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빈 살만 장관의 이런 발언은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빈 살만 장관의 경고 발언이 나오면서 다음달 초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대한 시장 경계심은 높아졌다.

OPEC+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달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격 하락 방어와 투기세력 견제를 위해 추가로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 OPEC+ 정례 장관급 회의는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가 다가오면서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미국 메모리얼데이는 매년 5월 넷째 주 월요일이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