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2주 만에 또 한일정상회담… "협력 더 심화되길"
尹-기시다, 2주 만에 또 한일정상회담… "협력 더 심화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5.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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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계기 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 후 정상회담
"공동 참배 용기있는 행동… 기시다 진정성 있는 모습 소중"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은 물론 글로벌 이슈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회담 직전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일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방한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G7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총리님께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경제, 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국인 원폭 희생자위령비에 헌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에서도, 그리고 세계 평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