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콘텐츠가치 10년만에 52%↓ 재송신료 인상 '부당'"
"지상파 콘텐츠가치 10년만에 52%↓ 재송신료 인상 '부당'"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5.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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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김용희 교수, 언론학회 학술대회서 연구결과 발표
김용희 동국대 교수가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용희 동국대 교수가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발제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장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지속 하락 중인데 재송신료 인상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희 동국대 교수는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 내 '유료방송 시장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콘텐츠 거래 질서 모색' 세미나에서 “2013년 이후 광고시청률 탄력성, 이용률 변화 등을 고찰한 결과, 지상파의 콘텐츠 가치는 52.69% 하락했다”며 “지상파 무료 VOD인 FOD의 경우 68.69%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유료방송 플랫폼 가입자 수가 2013년 이후 2021년 까지 매년 4.7% 늘었고 위기의 SO조차 2016년 이후 가입자가 거의 줄지 않고 있는데 지상파가 차지하는 시청률 및 FOD 비중은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지상파 콘텐츠가 유료방송 플랫폼의 상품성을 높이는 중간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재평가해야 한다”며 “콘텐츠 거래 시장에서 지상파 중심의 방송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과기부가 검토 중인 채널대가 산정기준안 마련 관련해서 사업자간의 자율협상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가입자당 매출액이 증가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프로그램 사용대가 인상 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 합리적인 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 및 기준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