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KT 미디어 3인방은 가속…"2025년 매출 5조"
'경영공백' KT 미디어 3인방은 가속…"2025년 매출 5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5.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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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김철연·윤용필, 미디어사업 성과·비전 공개
29개 드라마·예능 라인업…키워드 '스펙트럼 확장'
(왼쪽부터)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강국현 KT Customer 부문장(사장), 윤용필 ENA 대표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왼쪽부터)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강국현 KT Customer 부문장(사장), 윤용필 ENA 대표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강국현·김철연·윤용필 등 KT 미디어 사업 주역 3인방이 그룹사 수장 부재 속에서도 미디어 가치사슬 완성에 속도를 낸다. 신기능이 담긴 신규 셋톱박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약 2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을 제작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2025년 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 5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사장)과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ENA 대표 등 KT그룹 미디어 사업 책임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성과와 계획을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 1년간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 성과를 되돌아보고 신규 프리미엄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공개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29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이상한 변호사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와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고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민드라마다. 그룹 전반으론 콘텐츠 선순환 구조도 확립했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 1000만건을 넘겼고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 오디오북은 ‘밀리의서재’에서 출시됐다. 지니뮤직은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해 KT그룹 콘텐츠 분야 매출은 5000억원을 달성했고 그룹 전체 미디어매출은 전년대비 9% 성장한 4조2000억원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에 2025년까지 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이대로 가면 돌파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사장은 ‘지니 TV 올인원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신규 STB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탈리아 출신 글로벌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했고 ‘2023 iF 디자인 어워드’와 ‘2023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동시 수상했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보이스 부스트‘ 기술도 적용했다. IPTV 세계 최초로 HDR기술의 양대 산맥인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 한다.

강 사장은 “올인원 STB는 제 아이디어”라며 “내부에서 주파수 간섭도 심하고 발열도 상당해 논란이 많았지만 기술진들이 1년 넘게 각고 노력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향후 선보일 콘텐츠 라인업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순차 선보일 작품과 2024년 방영을 위해 준비 중인 타이틀까지 총 29개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중 드라마는 19개, 예능은 10개다. 키워드는 ‘스펙트럼 확장’으로 휴먼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부터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내년엔 KT스튜디오지니의 색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한다. 

김 대표는 “무모해보일지라도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용필 ENA 대표는 지속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외부 크리에이터들과 상생관계 확장을 약속했다. 또 전세계 시청자들도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국내 톱(TOP)5 채널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IP사업자로 발돋움해 1조원 가치의 채널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