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외교 '슈퍼위크'… 한미일·캐나다·독일·EU '연쇄 회담'
윤대통령, 외교 '슈퍼위크'… 한미일·캐나다·독일·EU '연쇄 회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5.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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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회의·회담에 순방까지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서 북한 핵위협 대응 논의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부터 22일까지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의 연쇄 회의·회담 및 순방으로 빼곡한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의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가 핵심 일정이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역대 네 번째 참석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주요8개국(G8), 또는 G10 편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G7 정상회의는 회원국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로 나뉘는데,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한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가장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프놈펜 성명'에 포함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 등 합의 내용을 더욱 발전시킬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합의 사항이 나온다기보다는 기존에 해 왔던 것을 각 정상이 보고받고 확인하고 조율된 내용을 아마도 한미일이 각자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실질적 확장억제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한 일본의 참여 여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16일 방한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17일 정상회담을 연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한은 캐나다 총리로서는 9년 만이다.

양 정상은 △북한 인권 문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 △핵심광물 협력 강화 △미래세대의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비롯해 한반도 및 국제문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공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EU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의 협력을 그린, 보건, 디지털 등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