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순노무종사자 수가 2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음식배달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여파에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노무종사자는 취업자 중 음식 배달원을 비롯해 건설 단순 종사원, 건물 청소원 등이 포함되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증가한 직종 중 하나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단순노무종사자는 4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1000명 줄었다. 4월 단순노무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349만4000명) 보다 50만6000명이 많다.

이는 2년 3개월(2021년 1월 -5만9000명)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기록이다. 

또 지난달 단순노무종사자 감소 폭은 2019년 1월(-11만7000명)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최근 10년간 4월 단순노무종사자 수는 △2013년 330만명 △2014년 332만명 △2015년 351만3000명 △2016년 345만4000명 △2017년 354만3000명 △2018년 352만4000명 △2019년 352만2000명 △2020년 349만4000명 △2021년 397만명 △2022년 411만1000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급성장한 음식배달 시장이 엔데믹으로 축소되는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노무종사자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지난해 2월만 해도 20만명선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9월(5만7000명) 10만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는 △1월 1만9000명 △2월 3000명 △3월 9000명을 보인 반면 △4월(-11만1000명)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3월 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도 2조10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줄어 2022년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판매종사자는 26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 줄어 2019년 9월 이후 3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판매종사자는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판매원, 요금 정산원, 방문 판매원,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를 말한다. 주로 소비자와 대면으로 만나 영업하는 직종에 속한다.

[신아일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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