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빠르게 확산…5일 만에 농장 6곳 확진
'구제역' 빠르게 확산…5일 만에 농장 6곳 확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5.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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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이어 증평까지 발생…1000여마리 살처분
농식품부, 15일 20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발령
가축전염병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가축전염병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4년 만에 가축전염병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의심 접수 5일 만에 한우농장 6곳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모습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앞서 14일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소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 농장은 소 418마리가 사육 중이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기르는 소 전부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한우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다음날인 11일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약 4년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이어 인근 한우농장 세 곳에서 추가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에 따른 살처분 되는 소는 1000여마리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확인된 증평군 구제역 사례는 청주시 농장에서 확산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농장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청주 북이면 농가에서 12.7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14일 20시부터 15일 20시까지 24시간 동안 발생지역인 청주, 증평과 그 인접 시군(대전·세종·음성·진천·괴산·보은·천안) 소 사육농장, 관련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를 발령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감염되면 동물의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