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2023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 ‘별, 나도 빛난다’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15회를 맞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의미를 담고, 장애인의 인권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익산장애인영화제’에서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로 변경해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2023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꿈마루협동조합,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 Mano en Mano,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전북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익산문화관광재단, 익산시가 후원한다.
     
◇ ‘평등길 1110’, ‘영화감독 노동주’ 등 16편 상영, 감독과의 대화 진행

영화제 기간에는 총 16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도보 행진을 하는 길에서 만난 평등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아낸 ‘평등길 1110’을 시작으로, 텃밭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의 꿈을 찾아가는 ‘텃밭’, 중증장애인의 노동을 사회적 고정관념으로부터 증명해내는 ‘우리는 노동자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친구의 초대전쟁 ‘여우와 두루미’, 게임 마피아를 통해 편견의 눈을 들여다보는 ‘밤이 깊었습니다’가 24일 차례로 상영된다.
     
25일은 장애인의 자립을 다룬 ‘희한하네’와 ‘장애로운 자립생활’, 단순화된 장애인 교육과 직업 선택의 길에서 영화감독을 꿈꾸는 ‘누구나’, 성악에 매료된 지체장애인 김 씨의 갈망을 담아낸 ‘마음의 강물’, 시각이 단절된 채 시각적 예술인 영화에 도전하는 ‘영화감독 노동주’가 상영된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6일은 장애인 차별을 대면하는 부모의 이야기 ‘느린 걸음’과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장애의 벽을 넘어선 두 소녀의 성장 이야기 ‘바다로 간 물고기’,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2인조가 카메라를 부순 범인을 찾아 나서는 탐정 영화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이야기를 다룬 ‘마도로스’, 출근길 지하철 타기 투쟁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노동자다’, ‘장애로운 자립생활’, ‘영화감독 노동주’, ‘가짜 팔로 하는 포옹’ 등 4편의 영화는 감독과의 대화가, 나머지 섹션에서는 이야기 나눔 시간이 마련되어 관람 후 영화와 그 안에 담긴 주제를 함께 나눌 수 있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 운영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다. 포토존 사진인화 서비스부터 ‘수어로 하나 되는 우리’ 캠페인, 점자 체험, 영화제 굿즈 판매 등 영화제 기획단체별로 특색 있는 부대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 영화제 기획단과 ‘재미보라’가 함께한 팟캐스트!
올해는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 기획단과 보이는 라디오 제작단 ‘재미보라’가 영화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팟캐스트나 팟빵, 유튜브에서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를 검색하면 영화제 준비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송인규 사무국장은 “문화 혜택이 넘쳐나는 시대에 장애인은 여전히 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에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들의 삶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고 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영화제로 지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공유의 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영화제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존으로 시설 전체에 턱이 없고 재미극장은 이동 경사로 및 휠체어 전용 공간을 만들어 이동 편의를 보장하고 있다. 모든 상영작은 한글자막 및 화면 해설 서비스인 가치봄버전 또는 한글자막으로 구성되어 장애로 인한 제약 없이 모든 사람이 관람할 수 있다.
     
상영작, 시간표 등 영화제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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