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민주당 지지율 12%p↓... '김남국 코인' 여파(종합)
20대 민주당 지지율 12%p↓... '김남국 코인' 여파(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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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세 포함 20대 민주당 지지율, 19%... 20대 무당층은 51% 기록
민주당 청년 정치인 "당내 국회의원 코인 보유 현황 전수조사하라"
18, 19세 포함 20대 민주당 지지율, 19%... 20대 무당층은 51% 기록민주당 청년 정치인 "당내 국회의원 코인 보유 현황 전수조사하라"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을 촉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12%p 떨어졌단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김남국 60억 코인 논란'에 실망감을 느낀 청년층의 이탈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코인 보유 현황에 관련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2주차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에서 19%, 30대에서 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5월1주차 조사에선 18~29세 지지율이 31%, 30대 지지율은 4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12%p, 9%p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2~30대 청년층은 주로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무당층은 직전 조사대비 9%p 상승한 51%로 나타났다. 30대 무당층 역시 직전 조사에 비해 6%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급속한 민주당 이탈은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 규모의 코인 투자 의혹'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기간 이후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추모기간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에도 코인 거래에 나섰단 보도가 일부 언론을 통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어 지지층 추가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95%·유선 5% 표본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지지율 '급락'이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국회의원 전체를 상대로 코인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정은혜 전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등은 "선제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그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있더라도 진상조사단을 꾸려 철저한 자체조사를 해야한다"며 "동시에 당사자들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추후 문제가 드러날 시 출당과 정계 은퇴도 감수하겠다는 진술과 서약을 받아 책임을 묻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