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부채한도 협상·연준 당국자 매파 발언에 약세…나스닥 0.63%↓
[뉴욕증시] 美 부채한도 협상·연준 당국자 매파 발언에 약세…나스닥 0.63%↓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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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8포인트(p, 0.17%) 하락한 3만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95p(0.46%) 내린 4119.17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77.37p(0.63%) 밀린 1만2179.55에 장을 종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장 마감 후 부채한도 협상을 하는데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은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단기적인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회담을 앞두고 재정적자 한도를 높이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원은 “한도증액 협상을 위해 백악관에 거듭 제안했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절했다”며 “지금도 전향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는 1개월물 국채 금리는 5.5%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또한 장중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지수 하락에 기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우리가 금리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지난 1년간 금리를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올리는 진전을 보였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부채한도 관련 회동과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났다”며 “연준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