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남국, '60억 코인 논란'… "전세금 빼서 투자금 마련"
[일문일답] 김남국, '60억 코인 논란'… "전세금 빼서 투자금 마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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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6억→LG디플 주식 투자… 이후 코인 투자자금으로 활용
지난해 대선 1~3월 동안 4차례 걸쳐 440만원 인출… 그 외 이체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코인)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초기 자본금 관련, 전세금 6억원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쟁점은 '초기 자본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왜 위믹스라는 가상화폐에 투자했는지', '매도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획득했는지' 등이다. 

-초기 투자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변호사 일을 하고 있을 때여서 '내돈내투(자신의 돈으로 직접 투자한 것)'한 것이다. 내가 살던 전세(집) 만기가 도래해서 전세자금 6억을 투자해서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다. 이후 월세에 살았다. 그 전세자금을 가지고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후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 9억8547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해당 자금을 위믹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투자 과정에서 본인 명의가 아닌 타인의 계좌를 사용한 적이 있나.
"하나도 없다. 전부 다 (내 계좌다). 차입한 적도, 개인에게 돈을 빌린 적도 없다. 700만원 정도 빌려준 건 있는데, 재산신고했다."

-위믹스 코인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회사는 실체가 없거나 페이퍼 회사인 경우가 많다. 위믹스는 상장사이고 대형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당시엔 주목도가 높은 코인이었다."

-주가 폭락 직전에 매도한 것을 두고 내부 정보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참 폭락하고 있던 시점에 매도했다. 만약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팔았다면 고점에서 팔거나 폭락 직전에 팔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절대 내부자 정보를 취득한 적이 없다. (내부자 정보를 취득하려면) 가상화폐 핵심관계자나 업계 친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업계 말단에 있는 사람과도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가상화폐 실명제가 시행되기 직전 현금 인출한 사실이 있나.
"지난해 대선기간 1~3월까지 4차례에 걸쳐서 440만원 인출했다. 부모님께 매달 100~150만원 정도 용돈을 드리기 위해서다."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했나.
"사실은 인출이 아니라 이체한 것이다. 실명 인증이 된 다른 거래소의 내 지갑 주소로 이체했다. 이미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규제하고 있어서 실명제 전부터 내 계좌만 사용했다. 은행 계좌로도 타인의 돈을 빌리거나 이체된 것이 없고, 가상화폐 지갑 주소로도 타인이 내게 (돈을) 보낸 거나 빼준 것도 없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이상거래로 통보한 이유는 뭔가.
"내게 통보된 것은 전혀 없다. FIU는 일정 금액 이상인 경우 이상 거래로 대량의 문제가 있다며 수사의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래소 간 이체를 할 때에도 증빙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는데.
"자율규제를 하고 있어서 자금 출처의 금원, 어떤 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거래내역 등을 전부 다 증빙자료로 첨부해 소명해야 한다. 다 소명했고, 거래소의 심사하는 부서에서 심사를 거쳐 이체가 된 것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