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업' 뜨고 '간이주점' 사라져
'통신판매업' 뜨고 '간이주점' 사라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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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생활업종 평균 사업존속연수 8년 9개월
국세청, 최근 5년간 사업자 데이터 분석·발표
(이미지=국세청)
최근 5년 100대 생활업종 증가율 TOP5 현황. (자=국세청)

최근 5년간 100대 생활업종 중 통신판매업은 크게 늘어난 반면 간이주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업종 평균 사업 존속 연수는 8년 9개월이다.

국세청은 9일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의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100개 업종은 △가구점과 과일가게, 꽃가게, 서점, 건강보조식품가게 등 '소매' △한식전문점과 중식전문점, 일식전문점, 제과점 등 '음식' △여관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일반외과와 내과·소아과, 치과의원, 한의원 등 '병의원'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건축사, 법무사 등 '전문직' △교습학원과 예술학원, 스포츠교육기관,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등 '교육' △가전제품수리점과 결혼상담소, 노래방, 당구장, 독서실, 목욕탕, 미용실, 스포츠시설운영업, 실내스크린골프점, 피부관리업 등 '기타 서비스' 등이다.

국세청은 2017년 11월부터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성별, 연령별, 존속 연수별 현황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 등 환경이 국민들의 소비 성향, 생활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예비 창업자와 취업희망자, 정책을 수립·연구하는 기관 등에 더욱 유익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292만3000명으로 2018년 말 228만4000명 대비 28.0% 증가했다.

남성 사업자 수는 138만2000명(47.3%), 여성 사업자 수는 154만명(52.7%)으로 여성 사업자 수가 15만8000명(5.4%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사업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외과 의원(97.1%), 성형외과 의원(94.0%), 이비인후과 의원(94.0%), 법무사(93.2%), 변리사(93.0%) 순으로 일부 병의원과 전문직 분야의 성별 불균형이 있었다.

여성 사업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피부관리업(92.6%), 미용실(87.3%), 예술학원(81.5%) 순으로 여성이 선호하는 자격증과 업종이 확인됐다. 

연령대별 사업자 수는 50대(76만2000명, 26.1%), 40대(75만7000명, 25.9%)가 가장 많았습니다.

시도별 증가율은 세종특별자치시(62.7%)와 경기도(42.1%), 인천광역시(3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20년까지는 한식전문점이 가장 많았지만 2021년부터는 통신판매업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과 미용실은 최근 5년간 각각 3, 4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 증가율은 통신판매업(148.4%), 펜션·게스트하우스(115.2%), 커피음료점(80.0%) 순으로 높았다.

감소율은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 구내식당(-22.9%) 순으로 높았다.

100대 생활업종 평균 사업 존속 연수는 8년 9개월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담배가게(17년 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 11개월) 순으로 높았다.

반면 통신판매업(2년 7개월), 커피음료점(3년 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3년 6개월)은 짧았다.

통신판매업은 온라인 플랫폼의 지속적 성장과 비대면 경제 확산 등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꾸준한 커피 선호 현상과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커피음료점(80.0%)은 증가했다. 다만 회식문화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간이주점(-33.8%)과 호프전문점(-25.7%)은 감소하고 있다.
 
1~2인 소규모 가구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애완용품점(46.3%)과 동물병원(12.2%)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은 국민 실생활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국세 통계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국민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