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확진자 일주일간 16명 추가…누적 60명
'엠폭스' 국내 확진자 일주일간 16명 추가…누적 60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5.08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부터 접촉자 외 고위험군 백신 접종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환자 수가 누적 60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5월 첫째주(4.30~5.6) 엠폭스 국내 확진환자가 1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는 총 60명이 됐다.

5월 첫째주 확진환자를 거주하는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1명 △경기 2명 △인천 1명 △부산 1명 △광주 1명이다.

이들 모두 증상이 발현되기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고, 해외 여행자와의 관련성도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확진환자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과 발진성 질환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2~4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률은 1% 미만이다.

국내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지난해 6월 첫 보고됐는데, 올해 4월7일 확인된 확진자(6번째 환자) 이후 55명의 확진환자가 모두 지난달부터 이달 사이에 발생했다.

총 60명 중 54명은 국내 감염 추정 사례이며, 나머지(6명)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58명은 남성, 여성은 2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2명, 20대 10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경증' 상태로, 60명 중 32명은 '엠폭스 치료제'를 투여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인원은 32명으로 나머지 28명은 격리해제돼 퇴원 조치됐다.

이날 중대본은 엠폭스 확진자가 1개월 사이 꾸준히 발생하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관리대상 접촉자만 접종 대상이었으나 엠폭스 감염 위험에 노출하기 전인 '고위험군'도 접종 대상으로 확대했다. 

고위험군 대상자들에게는 별도 안내 조치해 전날(7일)까지 1119명이 백신 접종 예약을 마쳤다. 현재 엠폭스 백신은 전국 19개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접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접종 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감염예방을 위해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을 삼가고, 피부 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고, 유증상기에는 다른 사람과의 밀접접촉을 삼가해 달라"며 "또 손씻기를 준수하고, 유증상자와의 화장실이나 식기·세면대 등 공동사용은 자제하시고, 유증상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엔 검사와 진료를 받고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