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대통령 취임 1년에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불가능"
안철수, 윤 대통령 취임 1년에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불가능"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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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개혁 못하면 정권 내줄 수 있어...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 간의 행보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라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승리한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며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ㆍ안보ㆍ경제ㆍ산업ㆍ노동ㆍ부동산ㆍ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라며 "인류사적인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은 길을 잃고, 힘을 잃고, 꿈도 잃었을 거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는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실망으로 기대를 접은 분도 많다"며 "2030세대의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다.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65%를 넘은지 오래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찍겠다는 분들이 여당을 찍겠다는 분들보다 10% 이상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 우리가 약속한 국민통합정부는 ‘미래정부’, ‘개혁정부’, ‘통합정부’였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개혁을 못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는 몇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갈망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라며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기대하고 우리가 약속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