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대통령 지지율 하락, 당심 100% 전당대회서 시작돼"
안철수 "윤대통령 지지율 하락, 당심 100% 전당대회서 시작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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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높았던 중도·2030·무당층 지지율 10%대"
"지원·지적 중 하나만 하란 건 반지성주의 아닌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두고 "이번 전당대회가 당심 100%로 치러진 것부터 시작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국 민심에서 멀어져 버리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낮게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거라는 기대, 국민을 갈라치기하기 보다는 아우르는 국민 통합의 모습을 보일 거라는 기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조치하는 정권을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지만 중도층, 2030층, 무당층이 예전 당선됐을 때는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 지금은 셋 다 10%대"라면서 "그분들이 기대했던 그런 일들을 제대로 실행에 옮겨서 다시 마음을 잡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여당은 민심과 맞으면 지원하고, 민심과 다르면 그에 대해서 지적하고 대안을 만드는 두 가지를 해야 하는데 정작 전당대회에 나가서 보니 양쪽에서 '당신은 1번이냐, 2번이냐. 둘 중 하나만 정해라' 그러는 것이다"라며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약간 더 좀 쓴소리를 하자면 이런 것이야 말로 반지성주의가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거기서 탈피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거듭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