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CCUS 핵심 '탄소 포집 시장' 선점
SK이노, CCUS 핵심 '탄소 포집 시장' 선점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5.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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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포집 선진 기술 보유 '에어레인' 지분 공동 투자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의 핵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포집에 활용해 탄소감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에어레인은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으로 분리막 생산과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국가지정 분리막 연구실에서 시작해 사업 초기 에어프로덕츠를 비롯한 해외 선진사 OEM 제품 생산과 공동개발로 기술력을 쌓아왔다. 

현재는 소재 설계부터 조달, 분리막∙모듈 생산, 시스템 설계를 포함한 가스 분리막 전반에서 세계적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탄소 포집 분야에서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시 필요한 이산화탄소(CO2) 분리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LiBS 제조 기술을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과 결합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높은 효율성을 가진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에어레인이 현재 보유한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한다. 탄소 포집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분리막 기술 확보로 향후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습식, 건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보편화된 습식은 대규모 부지가 소요되고 흡수제 재생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흡수제 분해에 따른 환경 유해물질 발생도 걸림돌이다. 건식은 흡착제 마모와 뭉침 현상 탓에 상용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CO2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해 포집하는 분리막 방식은 막 이외에 화학 물질, 물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폐수 발생이 없다. 또 분리막 모듈 형태로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어 설비, 배관이 복잡한 공장에 최적인 방법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