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Q 영업익 77% '뚝'…배터리 적자지속
SK이노, 1Q 영업익 77% '뚝'…배터리 적자지속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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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9조1429억…정제마진·PX 스프레드 개선 효과
배터리사업 부문 매출 '분기 최대'…영업손실 지속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초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부문 계열사 SK온의 적자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023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매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는 석유, 화학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274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360억 증가한 규모다. OSP(Official Selling Price, 중동 산유국 원유 판매 고시 가격)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축소된 점이 주효했다.

화학사업 부문은 PX 마진 상승, 재고관련 손익 효과, 고정비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73억 증가한 영업이익 1089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 부문은 판매경쟁 심화와 평균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2억원 감소한 259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 1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31억원 감소한 규모다.

배터리사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매출 3조3053억을 달성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34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Ramp up)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영업이익률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신규 공장 수율 향상으로 개선됐다.

소재사업 부문은 일회성 비용 소멸, 생산 증가 및 비용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9억원 축소되며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청정 에너지 생산, 탄소배출 감축 및 순환경제 중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과 기업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활동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